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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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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인뉴스 송황순 이학박사]

어느 날 한 엄마가 숨이 넘어가는 소리로 전화를 했다. 우리 아들이 이틀째 밥도 못 먹고 토하기만 하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한다. 신경외과 병원에서 검사를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진통제도 안 듣는다고 말한다. 병원에 다시 가라고 해도 무서워서 못 가겠다고 한다. 일단 방문 가서 따끈한 물에 겨잣가루 2스푼을 풀어 족욕을 하면서 머리는 냉찜질하였다.

20분쯤 지나자 이 학생은 고개를 들고 배가 고프다고 하였다. 극심한 통증이 멎으면서 밤에도 잠을 잘 잤다. 우리가 잘 아는 겨자의 용도는 그동안 주로 먹는 데 사용해 왔다. 고대 이집트, 로마, 그리스에서는 겨자씨를 해독의 목적으로 이용되었다. 겨자는 키 1~2m의 잎 식물 열매의 씨앗을 말하며, 이 씨앗을 개자(芥子)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향신료로 쓰고 물에 개어 샐러드용 조미료로도 쓴다.
 
겨자 성분과 효능

 겨자의 잎은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맛의 특징은 입안과 코 신경을 콕 찌르는 듯한 매운맛이 있고, 느끼한 맛을 그대로 감추어 주는 알싸한 파격적인 향기를 뿜는 특징이 있다. 겨자 잎은 내장의 염증을 없애 주고 심한 설사를 멎게 한다. 겨자씨에는 비타민 B1, 비타민 B2, 니아신(비타민 B3) 비오틴(비타민 B7), 엽산, 판토텐산 등 다양한 비타민 B 복합체와 비타민 E, 비타민 K가 들어 있을 뿐 아니라 항산화제인 셀레늄이 아주 많이 있고 몰리브덴, 나트륨, 칼슘, 철분, 마그네슘, 칼륨, 망간,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겨자 속에 들어 있던 시니그린(sinigrin), 시날빈(sinalbin)이라는 물질이 겨자 속에 들어 있는 미로시나아제(myrosinase)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분해되어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allyl isothiocyanate), 파라히드록시 벤질 이소티오시아네이트(parahydroxy benzyl isothiocyanate)가 생성되며 이 성분이 매운맛과 자극성을 나타낸다. 와사비는 고추냉이로, 겨자와는 다르다. 만드는 부위도 달라서 겨자는 씨를 갈아서 만들고, 고추냉이는 뿌리를 갈아서 만든다. 겨자를 식용으로 오래 사용하면 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외용으로 사용 시에 놀라운 일을 볼 수 있다.
 
겨자찜질과 효과

 박종철이 기록한 수 치료의 이론과 실제에서는 "겨자찜질은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통증을 덜어 주며 몸의 깊은 곳에 굳어진 혈관을 이완시키고 염증을 없애는 데 효과가 크다. 폐렴이나 기침, 늑막염, 폐결핵, 천식, 기관지염, 감기, 협심증, 심장병, 신경통, 어깨 통증, 중이염, 맹장염, 히스테리, 피로, 인후 통증에 적용된다."고 기록한다. 겨자찜질은 손·발목을 삐었다거나 타박상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겨자찜질 후에는 피부가 파랗고 가렵거나 전혀 상관없으며 수산화마그네슘(마그밀)을 발라 주면 화끈거림이 쉽게 가신다.
 
겨자찜질 방법

 겨자분 100g을 따뜻한 물과 동량으로 섞어서 충분히 반죽하여 사용한다. 어른은 겨자와 밀가루의 비율을 1:3, 어린이는 1:5, 유아에게는 1:12 정도로 섞는 것이 좋다. 이때 물의 온도는 55°C이며 70°C가 되면 효력이 감소되고 100°C 이상이나 35°C 이하는 효과가 없다. 무명천이나 키친타월에 3mm 두께로 겨자 반죽을 얹고 그 위를 싸서 환부 위에 놓는다.

2~3분이 지나면 가끔 겨자 반죽을 바른 천을 들어 보아 피부가 빨갛게 되었는가 살펴보고 피부가 빨갛게 충혈되면 걷어 낸다. 5분 이내로 충혈되어 효과가 비교적 잘 나타나면 증상이 가벼운 것을 나타내지만 20분이 지나도 충혈되지 않거나 충혈되어도 곧 갈색으로 변하거나 소실되는 것일수록 중증에 가까운 것이다.

보통은 10분 정도 하며 어떤 경우도 15분 이상은 하지 않고 어린이는 5분을 넘기지 않는다. 증세에 따라 심할 때는 40~50분 후에 다시 겨자찜질을 한다. 그밖에 근육이 뭉쳤을 때 목욕물에 앱솜염 1스푼과 겨자가루 1스푼을 목욕물에 푼 후 목욕하면 쉽게 풀린다. 심한 감기에는 족욕 시 겨잣가루 2스푼을 풀어 족욕을 한다.

이렇게 하면 피로, 통증, 붓기를 한꺼번에 완화할 수 있다. 무릎 통증이나 계절성 통증 시에는 올리브유와 겨자유를 반반씩 섞어서 따뜻하게 마사지하거나, 또는 허리 통증 시 밀가루와 겨자의 비율을 12:1로 만든 겨자팩을 환부에 붙이고 잔다. 겨자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이 있다.

먹는 겨자를 목욕할 때도 쓴다는 것이 다소 생소하겠지만, 겨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의 경우 냉증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된다. 겨자 목욕은 겨잣가루 100g을 헝겊에 싸서 욕조물에 우려낸 뒤 가슴 아랫부분만 입욕한다. 환부가 벌겋고 후끈후끈해질 때까지 하면 효과가 있다. 단 목욕할 때 겨자물이 얼굴에 튀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욕이 끝나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겨자찜질은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통증을 덜어 주며 몸의 깊은 곳에 굳어진 혈관을 이완시키고 염증을 없애는 데 효과가 크다. 폐렴이나 기침, 늑막염, 폐결핵, 천식, 기관지염, 감기, 협심증, 심장병, 신경통, 어깨 통증, 중이염, 맹장염, 히스테리, 피로, 인후 통증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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