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말일이 되면 매실과 함께 꼭 담그는게
있어요. 바로 돌복숭아에요.
개복숭아라고도 하는데요.
우연히 TV서 돌복숭아가 폐에 좋다는 얘길
하는걸 보고 돌복숭아는 발효액을 담궈서
먹는다는 소릴 듣고 7년전부터
담궈먹기 시작했어요.
돌복숭아는요?
한국과 중국의 산간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 복숭아나무의 열매로 과거 그 생김새와 텁텁한 맛으로 인해 민간에서는 거의 찾지 않은 과일이었으나, 현대에 들어서 천식, 기침, 기관지염 등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약용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기에는
발효액 담글때 1:1의 비율로 담근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설탕물이 되요.
제가 해마다 비율을 다르게 해서
담궈봤는데요.
초기에는 설탕 1:0.7 돌복숭아 비율로 하고
두번째는 1:0.8비율
세번째는 1:1 비율로 해봤어요.
1:1과 1:0.8의 비율로 담궜을때는
정성을 엄청 들여야 해요.
아침 저녁으로 저어줘야 해요.
안그러면 곰팡이가 핀답니다.
돌복숭아는 항아리를 흔들어만 줘도 되요.
1:1로 했을때는 그냥 놔둬도 곰팡이 안생깁니다.
글구 발효도 잘 안되고
효과도 적어요.
1:0.7~0.8로 했을때는 발효도 잘되고
효과도 좋아요.
이렇게 해야 발효액이 되는 거에요.
발효가 되는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담근지 10흘에서 15일 되면
거품이 나기 시작해요.
그럼 발효가 되는거에요.
0.7~0.8비율로 담근거는 목아플때 기침할때
마시면 하루에서 이틀이면 그냥 나서요.
근데 1:1로 담근거는 효과가 있는데
좀 오래 걸리는거 같아요.
그래도 아주 효과가 없는건 아니에요.
설탕비율이 적게 들어간건
가래가 있어서 마시면 콧물이 나요.
가래를 묽게 빼주는것 같아요.
기침하는건 가래가 있어서 빼내려고
하는 증상이에요.
이비인후과가면 가래를 삯혀주거나
빼내준다고 하죠.
근데 1:1로 한건 그런현상이 없어요.
우리애가 항상 가래와 콧물로 기침하고
한달에 한번은 꼭 병원가서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를 먹었는데
이걸 먹고 부터는 병원가는 일이 없어졌어요
우리애가 아침에 깨서 목이 좀 아프다면
엄마 '돌복숭아' 그래요
그러면 처음엔 물에 타줬는데
그물을 다 마시는게 싫다고
소주잔 가득 원액을 타서 마시고
물한컵을 들이켜요.
심하면 하루 세번
초기엔 한번이면 그냥 나아요.
이것 뿐만 아니라 모든 발효액이 그런것 같아요.
그냥 시원하게 음료수로 마실려면
1:1로 하는게 맞고요.
전 1년에 한번씩 매번 담궈서
요리에도 넣고 감기에도 먹고 해서
1년에 10키로씩 꼭 담그고 있는데요.
우선 담그는법부터 적어볼게요.
우선 돌복숭아를 받으면 돌복숭아는 털이 있어서
깨끗이 씻어야해요.
이렇게 소쿠리에 담아서 빡빡 문지르면
털이 빠진답니다.
아니면 양파망에 담아서 문지르면 좋아요.
이렇게 열번은 씻어야 제거가 되요.
초기 작업이 많이 힘들어요.
다음엔 하나하나 꼭지를 따줘야해요.
제가 미처 사진을 못찍었는데요.
그리고 항아리나 유리병을 준비해서
소독해 주시고요.
10키로 돌복숭아라고 하면
소독된 유리병에 돌복숭아를 넣고
우선 5키로의 설탕을 부어줍니다.
그럼 아래부터 위까지 설탕이 꽉 차게 되요.
글구 맨위는 설탕으로 덮어주세요.
그리고 숨을 쉴수 있게 뚜껑을 덮지 말고
천이나 한지로 막아주세요.
그리고 그위로 뚜껑을 살짝 덮어주시면
약성있는 발효액이 완성되요.
3~4일후 돌복숭아가 녹으면
아래에 설탕이 가라앉아 있어요.
그럼 이걸 소독된 플라스틱 용기로
저어서 설탕을 녹여주시고요.
지금 3일된 상태에요.
설탕이 거의 녹고 윗부분만 남았어요.
이제 내일이나 모레 설탕이 다 녹으면
가라앉은 설탕을 저어서 녹여주고
남은 설탕을 다시 넣어주시면 되요.
설탕이 다 녹으면 아침 저녁으로
흔들어서 골고루 설탕물이 스며들 수
있게 해주세요.
15일정도 되면 보글보글 발효가 시작되요.
발효가 끝날때까지 계속 저어주셔야 하고요.
발효가 끝나면 그때부터는 저어주지
않아도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