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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자꾸 깨는 사람… ‘이 병’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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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잘 때 소변이 마려운 것도 아닌데, 움찔거리며 깨는 일이 잦은 사람들이 있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반복되면 숙면을 방해해 피로와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대체 이유가 뭘까?

수면 놀람증
자다가 움찔거리며 깨는 이유는 대부분 수면 놀람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수면 놀람증은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할 때 나타난다. 잘 때는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반복되는데, 이때 근육은 점점 더 이완된다. 하지만 수면 단계가 안정되지 않으면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고 근육 발작이 일어나 움찔거리며 잠에서 깨게 된다. 특히 수면 놀람증은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편한 자세로 잘 때 등 몸이 긴장된 상태일 때 흔히 나타난다. 회사나 학교, 지하철에서 잠깐 졸다가 움찔하며 깨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이외에 ▲카페인을 섭취했거나 ▲과한 운동을 하는 등 뇌를 각성시키는 활동을 했을 때도 발생한다. 따라서 수면 놀람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카페인 섭취나 과한 운동, 스트레스, 각성제 복용 등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도 자다가 자주 깬다.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심하게 골면서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이렇게 호흡이 멈추면 뇌가 놀라서 온몸이 움찔거리며 깨게 되는 것이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뇌졸중, 고혈압, 심부정맥, 당뇨병, 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은 저절로 개선되기 어려우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다면 산소를 공급하는 양압기를 사용할 수 있다. 잘 때 옆으로 누워 자고, 상체를 30~40도 세우는 것도 숨길을 더 넓어지게 해 수면무호흡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자다 깰 때 특히 팔다리가 움찔거리는 느낌이라면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수면장애의 일종인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수면 중에 팔다리에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엄지발가락을 펴는 동작과 함께 발목, 무릎 또는 고관절을 굽히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환자 스스로는 이런 움직임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잠에 들자마자 다리 움직임으로 인해 잠이 깰 수 있고, 심하면 잠에 들었어도 전혀 못 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함께 자는 사람에게 관찰을 부탁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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